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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970선' 보합권서 출발…반도체 업종 강세에 상승 중

고준혁 기자I 2021.05.20 09:33:21

개인·외국인 '사자'…비금속, 반도체 강세
시총 상위株 대부분 하락…SK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강세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0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나온 4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언급이 나오며 전반적인 금융자산의 리스크 오프(시장 리스크가 커지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8%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이 상승하며 초반 하락 폭을 축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께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포인트(0.03%) 하락한 968.85를 기록 중이다.

19일(현지시간)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하락한 3만3896.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03%) 밀린 1만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 논의 시작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27~28일 FOMC 의사록에는 “몇몇 참석자는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향후 회의들 중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적혀 있다. FOMC에서 테이퍼링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FOMC는 6월부터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고, 빠르면 8월 잭슨홀에서 테이퍼링 선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그동안 파월 연준의장이 이야기한 것과는 결이 다른데, 즉 파월의장 이외 다른 연준인사들의 인플레에 대한 생각은 꽤 다르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흥미로운 점은 시장 반응으로 의사록 공개 후 소재 및 에너지가 하락한 반명 테크주들은 하락 폭을 줄이거나 반등했다”며 “물론 최근 성장주 부진에 따른 반작용일 가능성이 크지만, 테이퍼링 시점이 너무 늦지 않으면 물가 상승이 통제되면서 오히려 성장주에 기회 요인이 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13억원, 외국인이 104억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354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6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81억원 순매수로 전체 74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과 반도체가 약 1% 상승,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일반전기전자, 컴퓨터서비스, IT H/W, 인터넷, 화학, 정보기기,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IT종합 등 순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금융, 디지털컨텐츠, 종이·목재, 통신장비, 제약, IT S/W·SVC, 유통,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방송서비스, 건설,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SK머티리얼즈(036490)는 각각 2%,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씨젠(09653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이치엘비(028300), CJ ENM(035760), 알테오젠(196170) 등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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