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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부의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1월 1일부터 국가미래원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원장직에서 물러난 김 부의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뒤 다시 원장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6일 김 부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고 확인한 바 있다. 김 부의장은 앞서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위원회 오찬간담회 이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부의장의 사표는 현재까지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인 김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았지만,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계속해 왔다. 김 부의장의 사의 표명 배경이 청와대 정책·경제 라인과 시각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김 부의장은 지난 9일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서강 캠퍼스에 돌아가고 싶을뿐”이라며 “더 늙기 전에 후배 교수, 학생들과 어울려 토론하고 책을 읽으며 한 권의 내 책을 쓰고 싶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김 부의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소화한 뒤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