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수 조원대 손실 논란에 휩싸인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의 지분가치도 급감했다. 대주주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데다 지분가치까지 급락하면서 산은과 금융위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수 조원대 손실 의혹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종가 기준으로 주당 1만25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에는 7980원으로 3거래일만에 4520원(36.16%)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개미투자자는 물론 31.46%(6021만718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산은의 지분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가치는 7527억원에서 4805억원으로 2722억원 감소했다.
2대 주주인 금융위원회(12.15% 지분 보유, 2325만5778주) 역시 같은 기간 지분 가치가 2907억원에서 1856억원으로 1051억원 줄었다. 양대 기관의 지분가치 증발액을 합하면 약 3800억원에 달한다.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7.09%(1356만2969주) 보유하다가 지난 5월 8일부터 6월 11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 지분율을 4.0%(766만776주)로 낮춰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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