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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피해 심각, 도호쿠 등 교통마비… 주민 47만명 대피령

김병준 기자I 2016.08.31 08:59:03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일본 혼슈 북부에 상륙해 주민 47만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라이언록은 이날 오후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으로 이동해 순간 최대풍속 45m/s의 위력을 유지하며 엄청난 비를 쏟아부었다.

이날 태풍으로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80mm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날 도호쿠 지역 전반에 걸쳐 국지적 폭우가 계속됐다.

일본 기상청은 31일 오후까지 도호쿠 지역과 홋카이도 지역에 각각 최대 250mm, 200mm의 유례없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 지역의 8월 총 강우량을 초과하는 양이다.

한 달 동안 내려야 할 비가 단 하루 만에 쏟아지면서 침수·정전 등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미 일대 주민 47만여명에 피난 지시 또는 권고를 내린 상태다.

5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피해를 봤던 도호쿠 지방에 태풍이 직접 상륙한 사례는 현지에서 기상을 관측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로 전해졌다.

이번 태풍으로 도호쿠 지역 6개 현에서 약 3만5000가구가 정전됐다. 미야기현에서는 70대 여성을 비롯한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도호쿠 지방, 홋카이도, 아키타현 등에서 신칸센 51편의 운행이 중단됐는데, 이 탓에 2만500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약 120편의 항공기도 결항했다.

한편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울릉도에도 사흘간 무려 40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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