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엔씨소프트의 등록을 앞두고 게임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게임 소프트산업이 코스닥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10일 코스닥 시장에선 이오리스 비테크놀로지 디지탈임팩트 등 이른바 게임테마 종목군이 일제히 상한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엔씨소프트 등록을 앞두고 게임종목군에 대한 선취매가 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굿모닝증권 오주택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등록을 계기로 게임산업이 단일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 주도주가 없는 코스닥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게임산업은 전년 대비 227%의 급성장을 보이며 국내에서만 2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게다가 게임산업은 세계화가 가능한 분야다.
굿모닝증권에 따르면 세계 게임시장은 지난 98년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기존 아케이드 및 비디오게임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PC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나머지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올해에는 4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2002 년까지 평균 50%가 넘는 성장을 할 것으로 굿모닝증권은 전망하고 있다.
아케이드게임은 전자오락실 또는 컴퓨터 게임장이라고 불리는 업소에서 동전을 이용하는 게임이다. 빠른 진행과 감각적인 요소가 강하며 하드웨어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개발비가 많이 든다. 그러나 국내 아케이드 게임은 일본제품의 모방수준에 그치고 있어 시장규모에 비해 성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비디오게임은 특정 형태의 콘솔을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이다. 소니사의 플래이스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일본업체인 닌텐도 세가 소니가 세계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전자업체들이 이들과 기술용역을 맺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자생력은 미흡하다.
PC게임은 네트워크게임과 온라인 게임으로 분류된다. 이중 특히 온라인 게임은 게임업체의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하는 형태로 성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망의 확장에 따라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의 장점은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로 인한 매출의 손실이 없고 낮은 원가율에 따른 높은 부가가치, 상대적으로 제품 수명주기가 길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이오리스는 아케이드 전문 제작업체다. 국내 아케이드 시장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며 이중 80%는 일본업체가 장악하고 있고 10% 수준의 틈새시장에서 이오리스는 안다미로에 이어 국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테크놀로지는 네트워크상에서 다수의 이용자들이 게임을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통하이텔 두루넷 배틀탑 등에 탑재돼 이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넷 부문과 함께 신규산업인 온라인 게임산업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11일 첫 거래되는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로 알려져있는 국내 최대의 게임업체다. 최근 인터넷 사용자수의 증대와 PC방의 활성화로 게임환경이 성숙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동시접속자수가 4만명을 돌파했으며 1만여개에 이르는 PC방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3차원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리니지 등 다양한 신규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엔 1분기 매출만 70억원,순이익이 4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