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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게이트 폭락…연례보고서 제출 연기에 코인베이스 결별까지 (영상)

유재희 기자I 2023.03.03 10:26:48

[美특징주]코스트코, 예상 밑돈 매출에 시간외서 하락
AMD, 서드포인트 투자 소식에 강세
옥타, 어닝서프라이즈에 급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전형적인 ‘전약후강’ 패턴을 보이며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세일즈포스 효과(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11% 급등)로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전만 하더라도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4%를 터치한 데 이어 이날 4.09%까지 치솟으면서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특히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는 물론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데다 4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대폭 상향 조정되는 등 노동시장발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가 3월 FOMC 회의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히 지지하며 긴축을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코스트코(COST, 485.69 ▲1.47% ▼2.51%*)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운영 기업 코스트코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트코는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553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555억5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연말연시 매출이 목표치에 미달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3.3달러로 예상치 3.21달러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예상을 밑돈 매출에 주목했다.

AMD(AMD, 80.44 ▲2.75%)

반도체 설계 기업 AMD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댄 롭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AMD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서드포인트는 AMD에 어떤 변화를 압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시브(소극적) 지분 투자 목적인 셈이다.

이날 또 레이몬드 제임스의 분석가들은 “인공지능(AI) 트렌드 플레이를 위해 AMD·엔비디아(NVDA)를 강력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옥타(OKTA, 80.91 ▲13.26%)

고객 ID 관리 등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옥타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옥타는 지난 1일 장마감 후 진행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5억1000만달러, 조정 EPS는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4억9000만달러, 0.1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또 올해 매출 및 조정 EPS 목표치를 21억6000만~21억7000만달러, 0.74~0.79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21억6000만달러, 0.32달러에 형성돼 있다.

이날 코웬은 옥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70달러에서 100달러로 대폭 올렸다.

실버게이트 캐피탈(SI, 5.72 ▼57.72%)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가가 58% 가까이 폭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버게이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K 연례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계속기업으로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실버게이트에 대한 익스포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USD 뱅킹 파트너)을 중단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또 JP모건은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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