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 준수하라` 전태일 52주기 與野 "권리 보장" 한 목소리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52주기를 맞아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에 한 목소리를 냈다.

13일 제52주기 전태일 열사 추도식이 열린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전태일 열사의 흉상이 놓여 있다.(사진=뉴스1)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태일 열사 52주기, 그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여전히 산업현장에서의 우리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 같은 희생에 더 이상 국민들께서 분노하지 않도록 노동자들의 안전 지원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우리 노동자들이 땀 흘려 일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전태일 열사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전태일 열사 52주기를 추모합니다.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라는 브리핑을 내고 “노동자의 삶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전히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다. 또 낡은 근로기준법이 노동자의 삶을 온전히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노동자가 일하다 죽어야 하는 세상”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일하는 모든 사람을 지킬 수 있는 노동법이 필요하다”며 “진짜 사장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고 노동자를 옥죄는 손배 가압류 폭탄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 노동 3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위해 이 시대 전태일들과 더 굳건히 연대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반(反)노동 정책에 맞서 ‘노란봉투법’ 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불평등한 세상을 바꿔내는 전태일 열사의 길에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