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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없던 괴물"‥5등급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은

뉴스속보팀 기자I 2017.09.09 14:37:49

어마 허리케인 등급 4등급서 5등급 다시 격상
플로리다주 긴급 대피령
다리를 무너뜨릴 수도

CNN 트위터 캡처
[뉴스속보팀] “이같은 폭풍이 기록에도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No storm on recod, anywhere on the glove)

미국 CNN뉴스가 트위터에 올린 허리케인 ‘어마’에 관한 트윗 내용이다. 그 위력이 역사상 최강이라는 것이다. 미국 언론은 쿠바를 휩쓸고 인구 2000만명의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어마의 위력을 실시간, 그리고 공포스럽게 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트위터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하비’를 뛰어넘는 괴물 허리케인 ‘어마’의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미국이 초비상이다.

◇4등급→5등급으로 더욱 강해진 어마의 위력

어마는 4등급으로 체력이 다소 떨어졌다가 다시 최고등급 5등급으로 위력이 강해졌다. 역대 최강급 허리케인이다. 세계 원유값 급등을 야기할 정도로 큰 피해를 준 허리케인 하비는 하나 아래인 4등급이다.

5등급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과 예상되는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허리케인을 그 위력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①1등급= 바람세기는 시속 119~153km다. 파도 높이는 1.2~1.5m. 피해도 별로 발생하지 않는다(minimal). 간판이나 나뭇가지, 전깃줄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동식 주택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②2등급= 바람세기는 시속 154~177km 정도다. 1.8~2.4m 정도의 파도가 일수 있다. 피해도 보통(moderate)이다. 지붕과 창문을 손상시킬 수있다. 나무가 넘어지기도 한다.

③3등급= 바람세기는 시속 178~208km 정도. 2.7~3.7m 정도의 파도가 일수 있다. 피해가 강하다(extensive). 건물이나 집에 경미한 피해를 줄수 있다. 큰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는 정도다

④4등급= 바람세기는 시속 209~251km정도다. 4.0~5.5m 정도의 파도가 일수 있다. 극심한(extreme) 피해를 낸다. 대부분 문과 창을 다 부순다. 이동식 주택은 전파될 수 있다.

⑤5등급= 바람세기는 시속 250km가 넘는다. 5.5m가 넘는 해일을 동반한다. 피해는 재앙적(catastrophic)이다. 건물과 지분, 구조물이 파괴될 수 있다. 보통 나무와 땅속에 깊고 탄탄한 뿌리를 가진 관목도 뽑아버릴 수 있다. 다리도 붕괴위험에 처할 수 있다.

5등급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앞둔 미국이 초비상 사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플로리다 주민 대피령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8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주민 2000만명에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서양에 발생한 허리케인 현황. (출처=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스콧 주지사는 “허리케인 어마는 강력하고 치명적이다. 대피령을 무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의 집을 다시 지어줄 수 있지만 여러분의 생명을 다시 회복시켜 줄 수 없다”면서 “모든 플로리다인들은 곧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주지사는 “어마의 세력 범위는 플로리다주보다 넓다”면서 “안전을 위해 내륙으로 이동하라”고 덧붙였다.

어마는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세력이 다소 약해졌었다. 그러나 시속 260km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다시 위력이 강해졌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어마는 현재 마이애미로부터 485km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시속 20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플로리다에는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해안에 상륙하면 최고 6m의 해일이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어마가 초토화한 카리브해 섬들에선 이미 2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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