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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자 거의 없었다" 응시생들 마지막 SSAT에 '올인'

장종원 기자I 2015.04.12 14:27:21

국내외 고사장서 9만여명 시험 치러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 신 채용제도 도입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그룹의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첫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 부속고등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고사장에서 치뤄졌다.

이날 SSAT에는 작년 하반기 수준인 약 9만여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SSAT 응시자 수는 작년 하반기(10만명)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이 하반기 삼성의 새로운 채용제도 도입 전 마지막 SSAT인 만큼 결시가 줄어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본부 고사장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평이했다”였다. 역사나 상식 등은 쉬웠다는 평가도 많았다. 작년 하반기 시험에서는 난이도 높은 역사 문제가 응시생들을 당혹케 했었다.

측우기, 목민심서 등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연상되는 인물을 맞추는 문제, 삼국시대 역사적 사실 나열해놓고 순서를 맞추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특히 아편 전쟁 등 중국사와 관련한 문제도 여럿 나왔다.

이번이 두번째 SSAT 시험이라는 김모씨(25)는 “중국사에 관한 문제는 역사의 흐름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면서 “3~4개가 출제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시각적 사고’ 영역은 어려웠다는 평가다. 종이접기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최종적으로 어떤 모양이 나오는지를 묻는 문제 등이 출제됐는데 애를 먹었다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삼성전자 인턴에 지원한다는 정모씨(24)는 “역사와 상식은 쉬웠지만 시각적 사고는 어려웠다”면서 “작년 하반기 문제보다 한번 더 꼬아놓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IM/CE부문 지원자인 이모씨(31)는 “가장 시간 오래 걸린 문항은 역시 시각적 사고 문제였다. 종이접기 문제는 풀다가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응시생들은 삼성전자 제품과 관련한 질문은 없었다고 전했다. 핀테크 등을 묻는 문제는 있었지만 삼성페이와 연결짓지는 않았다. 결시자를 묻는 질문에는 “없었다” “1~2명에 불과했다”는 대답이 대부분으로 이날 시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SSAT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주요 도시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삼성 측은 고사장 수와 응시생 규모, 결시생 비중 등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은 S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4~5월 중 이뤄지는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 등을 거쳐 5월 말 이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4000~4500여명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SSAT 응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채용제도가 도입된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시행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사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저지 뉴어크,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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