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병원으로 단식 투쟁을 해야했던 노동자들이 많이 입원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나 강은미 의원,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단식 후 회복 치료를 녹색병원에서 받았다. 그동안 거쳐 간 단식 환자면 10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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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도는 ‘운동권 병원이다’, ‘이재명 대표와 원장이 끈끈한 사이다’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는 입을 열었다.
임 원장은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회 김영주 부의장 직속에서 빈곤 아동에 대한 정책자문을 하고 있다”면서 “김영주 부의장과 이 달에만 3번의 세미나와 3번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면 제가 끈끈한 관계라고 하겠지만 많은 의원들이랑 사진을 찍는다”면서 “이재명 대표랑도 사진을 찍은 것이 있지만, 대화를 나누기는 이번에 (이대표가) 저희 병원에 입원해서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녹색병원을 선택하게 된 것도 이 대표 측의 결정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임 원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단식을 하면서 녹색병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사실 녹색병원은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과 관련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노동자와 약자를 위한 의료센터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다.
임 원장은 “전태일 정신을 실현하는 병원을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전태일 정신이 사회적 약자에게 나누고 베풀고 그리고 연대하는 정신인데, 우리 사회에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무너져 있고, 의료가 그런 것을 좀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녹색병원의 부설 기관으로 노동자 등 우리 사회내 약자들을 위한 의료 시설이 되는 셈이다.
임 원장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국민들이 경영 주체가 되는 진정항 공공적 병원을 만들어서 더 넓고 더 사회에 알리는 규모의 것들을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태일 의료센터는 20일 발족식을 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임 원장은 2026년 완공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