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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시 토론 장 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SK 만들자"

경계영 기자I 2021.08.27 09:50:37

이천포럼서 ESG·파이낸셜스토리 등 논의
협력업체 등 외부인 첫 참여…향후 확대
"쓴소리 듣고 많은 아이디어 얻어 수확"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구성원에게 “앞으로 상시적 토론의 장을 열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SK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27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전날 ‘이천포럼 2021’ 마무리 발언에서 “올해 이천포럼은 SK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의 실천적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은 23~26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체인지 실천’을 주제로 ‘이천포럼 2021’을 진행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2017년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시작됐다.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1’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 공정, 성적 소수자(LGBT) 이슈까지 탐구하고 SK 경영에 대한 쓴소리도 듣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면서 “넷 제로(Net Zero·탄소 순배출 0)와 파이낸셜 스토리 등 논의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SKMS연구소 소재지인 이천 지역주민을 초청해 SK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기회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이번 이천포럼에 처음으로 대학생과 협력업체,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외부인 500여명을 초청했다.

최 회장은 26일 환경, 일과 행복, 테크놀로지 등 포럼 세션에서 의제와 관련된 퀴즈를 구성원과 함께 풀며 자선 기부근을 마련하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들 기부금은 이천지역 결식 아동과 어르신 가정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술적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최근 두 달 동안 SK 구성원 700여명이 참가한 제1회 ‘SK AI경연대회’ 시상식도 이날 열렸다.

이번 포럼에선 글로벌 석학이 펼친 온라인 강연과 토론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23일 ESG세션에선 지속가능경영 분야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SK가 사회적 가치라고 부르는 ESG의 기본 개념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사회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ESG에 천착한 기업이 글로벌 리더기업이 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등 수익성도 훨씬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리더십 구루’로 통하는 에이미 에드먼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는 ‘뉴 노멀 시대의 일과 행복’ 주제 강연과 토론에서 “혁신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기업을 탁월한 조직으로 이끌어 성과를 내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마련돼 지난 25일 열린 소셜(Social) 세션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젠더 논란, 성 소수자 차별, 직장내 괴롭힘 등과 관련한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SK 관계자는 “올해 처음 외부인을 초청해 ‘열린 포럼’을 시도했는데 앞으로 계속 초청 대상을 다양화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포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1’ 퀴즈 이벤트에서 구성원과 퀴즈를 풀고 있다.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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