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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50대 2명 추가 감염…해수부 직원 확진(상보)

최훈길 기자I 2020.03.10 08:56:49

세종 확진자 10대~50대 10명으로 늘어
천안·세종 줌바댄스→음악학원→가족
5일 연속 확진 발생, 지역감염 확산세

한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사진=최훈길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지난주부터 5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학원을 통해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된다.

세종시는 10일 오전 관내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9번 확진자는 한솔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10번 확진자는 반곡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10번 확진자는 바이올린 학원 수강생인 7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확진자 중 한 명은 해양수산부 직원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직원이 근무한 층은 일시 폐쇄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종청사 5동 4층 해수부 전체 사무실을 10일 소독하고 직원들은 자택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청사에서 근무한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인사혁신처, 국가보훈처, 보건복지부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지난달 22일 신천지 교인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었지만, 세종시에선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10명까지 늘어났다.

줌바댄스 강사가 감염된 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줌바댄스 교습소 대표 겸 강사인 2번 확진자(41)는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 불당동에서 열린 줌바댄스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뒤 감염됐다.

2번 확진자는 워크숍에 참석한 뒤인 지난달 20일 오후 피로감·콧물 증상을 보였는데도 지난달 19~21일 피트니스센터(도담동 새봄GX스튜디오)로 출근했다. 2번 확진자에 대한 자가격리 통보는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이뤄졌다.

당시 줌바댄스를 수강했던 수강생들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직원(20대 여성·도담동 한신휴시티)이 3번 확진, 바이올린 강사(50대 여성·새롬동 새뜸마을 7단지)가 4번 확진, 전업주부(40대 여성·고운동 가락마을 11단지)가 5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바이올린 학원 수강생(40대 여성·반곡동)이 7번 확진, 여학생(10대·아름동)이 9일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봄GX스튜디오 수강생인 4번 확진자가 가르치는 도담동 세종 스즈키 바이올린 학원 수강생들이다. 이들 3·6·7·8 확진자와 만난 접촉자 26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2·5·6번 확진자의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세종 합강오토캠핑장에서 진료를 진행 중이다. 3·4·8번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10대 여학생은 현재까지 뚜렷한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런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서 상담·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확진자 신상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학원 휴원일이 지난달 말 61%에서 3월9일 현재 44%에 그치고 있다. 확진자가 8명으로 늘고 추가 확진 가능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학원 휴원률은 감소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고려해) 더 많은 학원과 교습소가 휴원에 동참하길 간곡히 바란다. 아이들을 지켜내려면 학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9일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호전되고 있다고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코로나19 감염이 더 뚜렷하게 감소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한 2번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천안 워크숍에는 대구에서 온 줌바댄스 강사도 참석했다. 워크숍 이후 이 강사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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