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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힘…재계 총수들, 美서 'AI 리더십' 확보 총력전

조민정 기자I 2024.06.23 17:09:45

이재용·최태원·구광모 최근 미국 출장길
'AI 집결지' 실리콘밸리로…미래 사업 모색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재계 총수들이 연달아 미국 출장길에 올라 인공지능(AI) 시장의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AI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주요 파트너사와 협업해 미래 사업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22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AI 생태계를 중점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미국을 찾은 셈이다. 최 회장은 김주선 SK하이닉스(000660) 사장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 등 여러 지역을 돌며 신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사업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최 회장에 앞서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최근 연달아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스타트업의 메카로 전 세계에서 AI·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지역이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방미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최태원 회장 SNS 캡처)
구광모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를 연달아 만나며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한층 구체화했다.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피규어 AI 창업자이자 CEO인 브렛 애드콕을 만난 구 회장은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까지 AI 밸류체인 전반을 살폈다.

수도인 워싱턴D.C.부터 실리콘밸리까지 2주간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른 이재용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한 뒤 지난 13일 귀국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에 초대받은 이 회장은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SW)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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