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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정기 주총의 안건은 신규 사내·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발행주식 액면분할 및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의 건 등이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조 벤처신화’를 일군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전 이화여대 교수(전 총장),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 외국 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 및 여성 등을 포함한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또 이상훈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의장을 맡게 돼 전체 이사진은 사외이사 과반수 규정에 따라 10명에서 11명으로 1명 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주주가치 제고방안 발표를 통해 외국 기업 CEO 출신 중 적합한 후보를 찾아 2017년 정기주총에서 1명 이상 추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구속된 이후 사외이사 선임이 1년 이상 미뤄지다 이번에 김종훈 회장이 추천됐다. 김 회장은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지만 이중 국적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또 김선욱 교수가 내정된 여성 사외이사는 김은미 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이후 두번째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역임한바 있다. 박병국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낸 국내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가 등기 이사로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각각 선임된다.
삼성전자 액면분할도 이날 승인된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오는 4월 30일부터 3거래일 간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50분의 1’로 분할된 주가로 5월 4일 신규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삼성전기 등도 주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