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 2차 출석요구서 전달…“25일 출석 요구”(상보)

김형환 기자I 2024.12.20 09:33:50

“25일 오전 10시 공수처 출석” 요구
특급우편·전자공문으로 대통령실 등 전달
2차도 거부시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재차 전달했다.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 관계자가 민원실 앞에서 전달하지 못한 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본은 20일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대통령 관저, 부속실에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오전 10시까지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취지의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의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다.

지난 1차 출석요구서 전달 당시 우선 인편으로 전달했던 것과 달리 2차 출석요구서는 특급우편, 전자공문으로 발송됐다. 당시 공조본은 인편으로 전달을 실패하자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 출석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냈으나 각각 ‘수취거부’, ‘수취인 불명(받는 이가 분명하지 않음)’의 이유로 거부됐다.

윤 대통령 측이 이번 2차 출석요구서 전달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수사진하고 협의해서 체포 영장에 의하는 것이 가장 적법 절차에 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요건이 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출석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수처 출석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수사 상황이나 내용은 내가 말하기보다 머지않은 시기에 대통령께서 변호인단 구성을 마치고 발표를 통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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