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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2신고 신속 대응…경찰, 전문 통역요원 투입

이소현 기자I 2023.07.02 17:30:51

경찰, 외국인 112신고 통역서비스 실시
영어·중국어 전문 통역…실시간 대응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3일부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112신고 통역을 돕는 ‘외국인 112신고 통역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에 영어와 중국어 전문 통역요원을 각 2명씩 배치해 전국 지역 외국인의 112신고를 실시간으로 대응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 엔데믹 이후 외국 관광객 등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으로부터 걸려오는 112신고 전화도 증가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월평균 363건이었던 외국인 112신고는 올해 들어 월평균 500건으로 전년 대비 38%가량 늘었다.

또 그동안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외국인이 112에 도움을 요청하면 민간 통역서비스와의 3자 통화 방식으로 언어별 통역 도움을 받아왔지만, 신고 현장의 긴박성이나 사건 관련 법률 용어에 대한 번역 등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통역을 거쳐 112신고를 하면 평균 6분 13초가 소요됐다. 이에 경찰은 전문 외국인 통역요원을 112상황실에 배치해 실시간으로 외국인의 112신고 통역을 전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지난 6월 한 달간 서울지역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외국인 112신고 접수 소요시간은 평균 3분 52초로 기존보다 2분 21초 줄었다.

경찰은 외국인 112신고 통역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영상물과 리플릿을 인천공항·김포공항 등 주요 공항 입국장과 철도역, 주한 영사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통역서비스 효과와 통역수요 등을 분석해 앞으로 통역 지원 언어와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이 범죄피해시 112로 전화하면 전문 통역인의 응대로 신속하게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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