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규 확진 7022명·누적 50만…부스터샷 3개월로 단축 '속도전'

박경훈 기자I 2021.12.10 09:50:38

의심신고·선별검사 27.7만…7174→7102→7022명
사망자 53명…40대 1명, 70대 20명, 80세↑ 24명 등
전국 중환자 병실 가동률 79.3%, 수도권 85.4%
김 총리 "반전 어렵다 판단되면 특단의 방역대책 결정"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22명으로 사흘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역대 세번째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50만명을 넘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역시 사흘째 800명대를 나타냈다.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모양새를 보이자 정부는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 간격을 일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사회적 거리두기식 방역보다 접종 속도전을 통해 확산세를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접종간격을 일괄 3개월로 조정한 나라는 영국과 그리스뿐이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3차 신규 43.9만, 누적 10.3%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02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98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50만 3606명이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5352명→5126명→4324명→4954명→7174명→7102명→7022명이다.

이중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0명, 국내감염은 3명 등 3명이 늘어 누적 63명을 기록했다.

이날 의심신고 검사 7만 9900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9만 7534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27만 7434건으로 통상 평일 20만건 안팎보다 높았다. 전체 검사 수는 집계 중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852명으로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지난 4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752명→744명→727명→774명→840명→857명→852명이다. 사망자는 5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077명(치명률 0.82%)이다. 사망자는 40대 1명, 50대 1명, 60대 7명, 70대 20명, 80세 이상 24명 등이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9일 오후 5시 기준)은 1255개 중 995개(79.3%)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806개 중 688개(85.4%)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87.8%(361개 중 317개), 경기는 82.0%(366개 중 300개), 인천은 89.9%(79개 중 71개)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2만 458명이다.

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10일 0시 기준)은 총 1258명이다. 이중 1일 이상 627명, 2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266명이며, 3일 이상은 80명, 4일 이상은 285명이다. 1일 이상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503명, 고혈압·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 755명이다. 비수도권 배정대기자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4만 4915명으로 누적 4287만 1274명, 누적 접종률은 8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만 4713명으로 누적 4156만 8595명, 81.0%다. 신규 3차 접종자는 43만 9915명으로 누적 528만 9734명, 10.3%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주부터 학교 찾아가 접종”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기본접종 3개월 후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먼저, 발 빠른 백신접종이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3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간격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층을 포함해 3차 접종시기가 도래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청소년층 기본접종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수요조사를 거쳐 주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내주부터는 학교단위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도 발등의 불”이라며 “특히,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인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내린 3차례의 행정명령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오늘은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700여개의 병상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사용하는 거점전담병원을 계속 지정해 나가고, 군병원, 지자체 확보 병상, 특수병상, 감염병전담 요양병원 등 여러 가지 수요에 맞추어 중증환자 병상을 확충하겠다”며 “추가 행정명령과 거점전담병원 지정만으로도 5000병상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부터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그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우리 공동체가 처한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9명은 중국 2명, 중국 제외 아시아 15명, 유럽 8명, 아메리카 10명, 아프리카 4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25명, 외국인 1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31명이 확인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