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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보합 출발…실적 기대 누르는 대외 불확실성

이명철 기자I 2017.07.24 09:19:34

정치·테이퍼링 우려 뉴욕·유럽증시 하락…외인 순매도
2Q 실적 기대감은 유효…통신·LG화학 등 상승세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일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코스피지수가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유럽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맞물리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또 다시 순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0%, 2.54포인트 내린 2447.52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말 뉴욕 증시는 2분기 실적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각각 0.15%, 0.04%, 0.04% 내렸다. GE 등 일부 기업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 등 정치 불확실성도 부담을 줬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일제히 부진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는 1.37% 내렸으며 독일 프랑스 영국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다만 이번주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되는 등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할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외국인은 345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3거래일만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197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증권은 98억원, 선물업자 76억원, 기금 1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도 158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수주인 통신업(2.25%), 음식료품(1.10%), 운수창고(0.85%) 등이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철광및금속, 비금속광물, 기계, 증권, 보험, 섬유·의복 등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상태다. 단말 지원금을 높이며 판촉에 나섰다는 소식에 LG유플러스(032640), SK텔레콤(017670), KT(030200)는 일제히 오르고 있고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삼성전기(009150), LG화학(051910) 등이 상승세다. 국제유가 하락에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 등은 약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재계 간담회에 초청 받은 오뚜기(007310)가 크게 오르고 있고 미국서 반도체 장비 수주에 성공한 한미반도체(042700), 자회사 이수건설 수주가 호조인 이수화학(005950) 등이 상승세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소송을 벌이는 동양네트웍스(030790)는 급락세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05%(0.33포인트) 오른 676.9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78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억원, 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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