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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아시아 토종 테마파크 최초 방문객 2억명 돌파

류성 기자I 2013.08.19 11:00:00

개장 37년 맞은 에버랜드,아시아 대표 테마파크로 자리매김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지난 1976년 산림가꾸기 등을 통한 국토개발의 시험장 역할을 자임하며 출범한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19일 누적 방문객 2억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장 한 지 37년만이다. 매년 526만명 가량이 에버랜드를 찾은 셈이다. 누적 입장객 2억명 돌파는 아시아에서는 도쿄 디즈니랜드에 이어 두번째이며, 아시아 토종 테마파크로서는 처음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가진 해외 테마파크에 비해 4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여건을 고려했을 때 이번 기록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버랜드는 개장 첫해 약 88만명이 방문한 이후 누적 기준으로 1983년 1000만명, 1994년 5000만명, 2001년 1억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12년 만에 2억명을 넘어섰다. 에버랜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파리 월드로 누적 탑승인원이 66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들어서는 태국, 대만, 홍콩, 중국 등지에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에버랜드는 국내를 뛰어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테마파크로 거듭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에버랜드를 찾은 816만명 가운데 8% 가량이 외국인 이었다”며 “이중 태국(17만명)과 대만(14만명) 사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이 같은 대기록 달성을 가능케 한 주요 비법으로 ▲놀이공원과 동물원을 묶은 테마파크로 구성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한 점과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를 함께 갖춰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는 점을 꼽았다.

수륙양용 사파리 ‘로스트 밸리’(2013년),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T 익스프레스’(2008년) 등 창조적 관광상품을 끊임 없이 선보이고, ‘장미축제’(1985년), ‘튤립축제’(1992년) 등 계절별로 차별화된 테마 축제를 펼쳐 소비자 욕구를 적극적으로 채워준 것도 방문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지난 1994년 국내 최초의 서비스 전문교육기관인 ‘서비스 아카데미’를 세워 국내 최고 수준의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에버랜드를 찾게 했다.

에버랜드 놀이기구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나무로 만든 롤러코스터 ‘T 익스프레스’ 모습 에버랜드 제공
지난 1976년 에버랜드 개장 당시 몰려든 입장객들의 모습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가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돌파를 기념해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조이호(39세)씨 가족을 ‘2억명 돌파기념 고객’ 으로 선정하고 에버랜드 5년 연간회원권, 에버랜드내 숙박시설인 캐빈호스텔 스위트룸 숙박권 등을 제공하고 이들 가족들을 위해 카 퍼레이드도 실시했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는 지난 2006년 미국 주간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테마파크 4위에 선정됐고, 최근엔 캐리비안 베이가 CNN이 뽑은 세계 12대 워터파크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꼽히기도 했다.

2013년 현재 전세계의 테마파크 수는 대략 400여 개로 디즈니와 유니버설 계열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제외하면 누적 입장객 2억명을 돌파한 테마파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디즈니 계열인 도쿄 디즈니랜드만이 지난 1997년 입장객 2억명을 돌파했을 뿐, 유니버설 스튜디오재팬(USJ)과 홍콩 오션파크는 각각 2012년과 2011년에 누적 입장객 1억명을 기록한 바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여가생활을 보다 행복하게 즐길수 있도록 한다는 사업취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와함께 국내에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2억명을 돌파한 19일 에버랜드 연간회원 가운데 연령·가족구성·방문횟수 등을 고려해 선정한 ‘2억명 돌파기념 고객 1가족’을 초청해 5년 연간회원권과 에버랜드내 숙박시설인 캐빈호스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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