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1년 7월 현재 수도권 1억원 이하 전세가구수는 총 85만1205가구로, 전세가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9년 1월보다 33만3850가구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전세 가구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19만776가구)했다. 지역별 감소 규모는 서울시 7만1030가구, 신도시 4만7783가구, 인천 2만4261가구 순이었다.
시· 구별로는 경기도 수원시가 4만441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다. 서울 노원구 3만208가구, 경기 용인시 2만6512가구 순이었다(아래 그래프 참조). 의정부시와 고양시, 시흥시 등도 1만 가구 이상 줄어드는 등 1억원 이하의 전세아파트가 자취를 감추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소장은 "2009년 전세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전세가 상승으로 1억원 이하 전세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심 지역에 공공 물량이 부족하고, 입주 물량도 상당히 줄어서 이주 수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개발· 재건축도 지지부진해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닥터아파트는 하반기에 전세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서민들의 전셋집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인천 서구(5만3277가구)였고, 시흥시(4만5526가구), 남양주시(4만3772) 순이었다. 서울에선 노원구가 2만1387가, 신도시에선 중동신도시가 8765가구로 각각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