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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글로벌 관심 고조…최선호주 '농심'-NH

이광수 기자I 2020.03.04 08:30:36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한국 라면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앞으로 글로벌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최선호주(Top-pick)으로는 농심(004370)을 꼽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올라 영화속 소재를 비롯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라면은 상대적으로 조리하기 쉬워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농심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세계 100여개국에 이미 진출해있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며 “현지화와 차별화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 여력이 높은 시장으로는 미국이 꼽혔다. 그는 “미국 라면시장은 약 14억달러 규모이며 향후 연간 5% 이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라면 소비량은 44억개로 글로벌 6위수준이지만 3억명 이상인 미국 인구 수 대비 인당 라면 소비량은 13개로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인구, 문화적 진입장벽이 있었으나 점차 문이 열리고 있어 향후 성장성은 다른 국가보다 높아 보인다”며 “과거 미국에서 라면은 아시아인이 주로 먹는 음식이었지만 에스닉(Ethnic) 푸드 열풍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다양한 에스닉 인종 그룹에서 히스패닉과 아시안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진출시 히스패닉과 아시안 인종 분포도가 높은 곳을 선제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농심은 텍사스에 영업사무소를 열면서 물류창고를 임차했다”며 “서부뿐만 아니라 남부까지 아우르는 원활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는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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