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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FC 희망)①서비스 프랜차이즈, 차세대 성장동력

이승현 기자I 2011.03.10 09:39:59

국내 시장, 외식업>유통업>서비스업…선진국과 반대
FC선진화·경쟁력 제고, 일자리창출, 해외진출에 유리
장재남 원장 “지금이 서비스 프랜차이즈 활성화 적기”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까지 떠오르고 있다. 또한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의 정책 목표와도 괘를 같이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외식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로 인해 프랜차이즈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못하고 동일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온전히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 브랜드가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현과 나아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해 보면 외식 프랜차이즈에 비해 강점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미 서비스 프랜차이즈의 비중이 외식 프랜차이즈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국내 서비스 프랜차이즈 시장 현황과 해외 시장 현황, 서비스 프랜차이즈 활성화 전략, 국내 대표적인 서비스 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등의 내용을 기획 연재한다. [편집자 주]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규모는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2년 41조원에서 2005년 61조원, 2008년 74조원으로 매년 9.2%씩 성장해 오고 있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0조1700억원, 소매업이 28조200억원, 서비스업이 9조1200억원 순으로 외식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낮았다.

브랜드 수에 있어서도 서비스업은 가장 비중이 낮았다. 2010년 10월21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2346개의 브랜드 중 서비스 관련 브랜드는 499개로 21.27%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현황>

업종

매출액(조원)

가맹본부 수(개)

가맹점 수(개)

종사자 수(명)

외식업

40.17(52.0%)

1,523(62.7%)

131,193 (53.9%)

560,456 (55.9%)

소매업

28.02(36.2%)

437(19.6%)

61,611 (20.6%)

169,702 (16.9%)

서비스업

9.12(11.8%)

466(17.7%)

64,470 (25.5%)

271,334 (27.2%)

77.31(100%)

2,426(100%)

257,274 (100%)

1,001,492 (100%)



                                                                          * 200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또 다른 문제는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일부 업종에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2007년 지식경제부의 `개인서비스 프랜차이즈 사업화 모델개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전체 조사대상 서비스 가맹본부 238개 중에서 학원, PC방, 피부관리숍, 청소, 잉크, 자동차 등의 분야가 102개(42.86%)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2010년 10월21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서비스 브랜드 499개 중 교육서비스가 152개로 30.5%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의 비경제적 활동에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육아문제의 해결 대안이 될 수 있는 `보육서비스`나 여가 및 레저생활을 즐기려는 수요증가에 대응한 `스포츠서비스`, 환경 문제의 중요성 부각으로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유지관리서비스` 등의 프랜차이즈화는 미비한 수준이었다.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제대로 육성되지 못한 데에는 정부의 지원제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프랜차이즈산업의 인프라, 정부의 지원, 교육 제도가 외식업 위주로 돼 있어 규모나 자금이 열악한 서비스 프랜차이즈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기업을 지원할 때 지원업체의 선별기준을 외식업과 서비스업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서비스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원업체로 선별되는 업체수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비스 프랜차이즈를 육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부나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우선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진화시키고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핵심 분야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가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른 업종보다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외식업은 식재료와 조리방법을 표준화해 놓는다 하더라도 매장 마다 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서비스업은 본부의 시스템화 수준에 따라 외식업에 비해 그 편차를 적은 편이다.

또한 자영업자들이 영위하고 있는 서비스업을 프랜차이즈화 한다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자연스럽게 경영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

둘째로 서비스업은 외식업, 도소매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에 더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8년 소매업실태조사의 자료에 의하면 업종별로는 개인서비스업의 고용 종업원 수가 평균 135.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매업 115.80명, 외식업 49.21명의 순이었다.

따라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의 정책 과제를 풀기 위해서도 서비스 프랜차이즈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셋째로 외식업 편중에 따른 창업 시장의 과열경쟁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 바로 서비스 프랜차이즈다.

외식업의 경우 이미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인구 1천명당 식당수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12.2개, 일본 5.7개, 미국 1.8개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식당이 많고, 미국 보다는 무려 7배 정도 많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외식업은 가맹본부 수의 경우 전체의 62.7%(1523개), 가맹점 수는 53.9%(13만1193개)를 차지하고 있다.

넷째로 권리금, 보증금, 시설비 등 창업비용이 유통업, 외식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서비스업의 장점이다.

점포개설비용은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1억4973만원으로 개설비용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외식업 1억4133만원, 개인서비스업 1억223만원의 순이었다. 2010년 10월21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서비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창업비용은 1억2765만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에도 서비스업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

외식업은 각 나라마다 문화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비교적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외식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적고, 성공했다 하더라도 비용과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반면 서비스업은 외식업에 비해 현지화 할 것이 많지 않고 표준화된 서비스 시스템만 잘 갖추고 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그동안 서비스 프랜차이즈는 가능성이나 경쟁력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프랜차이즈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더욱 발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금이 정부와 기업들이 서비스 프랜차이즈에 주목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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