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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간만 본다…`안일화` 아니라 `간일화`"

김보겸 기자I 2022.01.19 09:17:39

安 포함 3자구도에도 승리 자신
'가면토론회' 중단에 "유머감각 없나"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안일화`(안 후보로 단일화)가 아니라 `간일화`가 뜬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제4기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후보의 약진으로 대선 후보 3자 구도가 형성돼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2030`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전돼서 수치가 상승한 데 너무 고무돼서 안일화라는 말도 만드셨더라”며 “제가 인터넷 가보면 `안일화` 보다는 `간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협상이 지분싸움으로 비춰지며 건설적이지 않은 논쟁으로 가는 경우를 국민들이 많이 봤기 때문에 간을 보는 형태로 `간일화`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공개적으로 단일화 언급을 안 하고 있다. 단일화는 2등 3등이 1등을 이겨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선대본 체계로 개편된 이후 윤 후보가 대부분 조사에서 1위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2등과 3등의 언어인 단일화를 꺼내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출연한 JTBC 파일럿 프로그램 ‘가면 토론회’ 방송이 중단된 데 대해서도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방송사 쪽에서 네임밸류 제쳐놓고 논리만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 만들어보겠다 해서 응한 것”이라며 “안철수라는 핫한 주제가 나왔다 해서 말을 안 하는 것도 웃긴 것 아닌가. 국민의당 쪽에서 태클을 걸었는데 ‘복면가왕’ 같은 것도 안 보시나 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해당 방송에서 안 후보에 대해 “왜 희망을 걸어요, 계속 실패했는데 같이 망하는 데에 희망을 걸자고요?” 등 발언을 했다. 이에 국민의당이 “이 대표가 윤 후보는 유리하게, 안 후보는 불리하게 다룬다”며 JTBC에 항의 공문을 보냈고 결국 프로그램 종영이 결정됐다.

안 후보를 비판하더라도 제1야당 대표로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다 이미 공개적으로 한 말들”이라며 “실명으로 비판하는 건 제가 누구보다 잘 한다. 유머감각을 상실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따로 응대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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