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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브릭스 증시 4년내 30~40% 상승"

양이랑 기자I 2009.11.19 10:42:44

"브릭스 증시 최고로 선방 중"
갑작스런 조정 가능성도 제기.."매수 대비해야"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에셋매니지먼트 회장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증시가 앞으로 3~4년 내에 30~4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비우스 회장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이 국가들의 정부 부채가 낮은 가운데 기업 실적이 증가하면서 증시가 오를 것"이라며 "모든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고, 특히 브릭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머징 마켓에서 2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모비우스 회장은 "브릭스 증시가 최고로 선방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릭스 증시에만 2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언급했다.

올들어 러시아 RTS 지수는 135% 급등하면서 89개 세계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중국, 인도 증시 역시 75% 넘게 상승했다.

증시 오름세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많이 비싼 편도 아니다. MSCI 중국 지수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7.7배, MSCI 브라질 지수는 PER 18.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PER 22배 대비 낮은 것이다.

그는 "올해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머징 마켓 전반에서 GDP 감소는 목격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강세장에서는 갑작스럽게 과격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매수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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