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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제한 양적 완화 이후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의 도래’ 논쟁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연준의 이날 발표는 당분간은 물가상승률이 2.0%를 넘어도 정책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연준의 현재 정책금리는 제로(0.00~0.25%) 수준으로, 이날 발표는 ‘장기 제로금리’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연준 회의 이후 단기적인 시장 반응을 보면 3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나스닥은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상승했다”면서 “향후 명목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낮은 할인율에 과도하게 의존한 산업은 성장 각도가 약화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 성장주는 저금리에 할인율을 낮게 받아 밸류에이션 부담을 더는 등 유리하게 여겨지는데, 향후 금리 상승 과정에서 이러한 이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어 “지금 당장 디플레이션을 탈피하진 않겠지만, 정책의 초점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 확대에 두고 있다”면서 “AIT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장기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과정에서 경제회복 속도와 장기금리 상승 속도 간의 발맞추기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