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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커, `中·英 황금시대` 맞아 런던 진출

신정은 기자I 2015.10.21 09:52:24

1조3천억 규모 쇼어디치 개발 프로젝트 지분 20% 인수

더 스테이지(The Stage) 개발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에스테이트가제트)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Vanke)가 1조원 규모의 영국 런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영국 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20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영국 부동산 전문 잡지 에스테이트가제트를 인용, 완커가 총 7억5000만파운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런던 ‘더 스테이지’(The Stage) 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런던 북부의 쇼어디치(Shoreditch) 지역 개발 사업으로 385채의 아파트가 포함된 40층 빌딩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영국 부동산업체 카인호이와 갤리어드가 이 지역의 2.3에어커(약 2만6000만평) 부지를 1억5000만 파운드에 구매했으며, 완커가 이번에 이들 업체로부터 지분 20%를 3000만파운드(약 523억원) 이상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어디치 지역은 웹 기술 기업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16세기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헨리 5세’ 공연이 이뤄졌던 유서깊은 ‘커튼 극장’이 들어섰던 곳으로, 이번 프로젝트에도 세익스피어를 기념하는 관광명소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자산규모가 792억달러(약 89조원)에 이르는 완커는 그동안 영국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올해 초에는 UBS 경영진 출신의 랠리 린을 영국 부문 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완커의 이번 지분매입은 영국과 중국의 관계가 ‘황금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윌리엄 왕세손이 영국 왕실 인사로는 40년만에 중국을 찾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4박 5일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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