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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자연분해 장점만'…휴비스, 섬유 '에코엔-R' 개발

경계영 기자I 2021.11.11 10:01:13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활용
사용 후 묻으면 3년 내 썩도록 개발
"친환경 섬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휴비스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에 사용 후 매립하면 자연적으로 분해되도록 한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ecoen)-R’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늘어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부 기업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를 개발하려 시도하고 있다. 다만 폐플라스틱 재활용 섬유 역시 썩지 않고 플라스틱 폐기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휴비스(079980)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에 생분해 성능을 부여해 사용 후 자연에서 완전하게 분해되도록 개발했다.

에코엔-R은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공급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용 후 매립해 일정 온도와 습도가 갖춰진다면 3년 내 썩는다. 바이오매스(Biomass) 소재 한계인 내구성과 내열성도 보완해 고내열성과 뛰어난 염색성을 갖춰 후가공도 용이하다.

휴비스는 내년 에코엔-R을 상업화하겠다는 목표다.

휴비스 관계자는 “환경 보호와 자원 선순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섬유에 대해 고민한 결과 생분해 리사이클 섬유 에코엔-R을 개발했다”며 “친환경 섬유 시장 내에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폐의류를 활용한 화학적 리사이클 섬유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섬유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휴비스는 지난 4월 국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고순도 리사이클 칩 생산설비를 갖추고 리사이클 섬유인 ‘에코에버’까지 일괄 생산하는 체제를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9월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생분해 섬유 ‘에코엔’을 적용한 친환경 의류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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