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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스탠딩 토론, 20분 말하고 100분 서있어” 사실상 거절

유태환 기자I 2017.04.15 13:37:29

15일 박광온 공보단장 브리핑
"후보 건강과 연결은 왜곡 해석" 유감 표명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내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정책을 논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15일 일부 후보들이 제안하는 스탠딩 토론이 비효율적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스탠딩 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스탠딩 토론을 하게 되면, A후보와 B후보가 토론하고 있을 때 나머지 세 분은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 어색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공보단장은 “120분 토론을 한다고 했을 때 후보자 다섯 분, 사회자까지 하면 여섯 분이 평균 20분 정도 말하게 될 것”이라며 “20분 동안 말을 하고 나머지 100분 동안은 가만히 서 있어야 한다는 얘기. 이것은 의미 없을 뿐 아니라 어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우리 실무자가 비현실적이라는 본인의 의견을 제시한 것을 놓고 마치 후보의 건강과 연결 지어 악의적으로 왜곡 해석해서 전파하는 분과 당이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며 “건강으로 말하면 문재인 후보만큼 자신 있는 분도 드물다”고 공언했다.

박 공보단장은 “문재인 후보는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적극 찬동하고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스탠딩 토론의 취지가 100% 살아나려면 완전한 자유토론 형식이어야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러나 지난 기자협회와 SBS토론도 마찬가지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은 완전한 자유토론이 아니고 칸막이 토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일정 시간 어떤 A후보가 B후보에게 질문하고 답변하고, 또 B후보가 A후보에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구획된 칸막이 토론형식”이라고 스탠딩 토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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