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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IM·디스플레이 부문 신제품 효과 기대…목표가↑-키움

유준하 기자I 2020.07.31 09:07:2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키움증권은 31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추정치 대비 디스플레이 부문이 부진했지만 IT·모바일(IM)과 가전제품(CE)가 이를 상쇄하며 반도체는 예상 실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등 IM 부문의 하반기 영업이익 눈높이를 더 높게 가져도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지난 7일 기준 6만5000원에서 10.76%(7000원) 높은 7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52조9660억원, 8조1460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48% 증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출하량이 예상 대비 부진했고 IM 부문은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보다 더욱 크게 나타났다”며 “반도체 부문 중 디램(DRAM)은 출하량과 가격 모두 추정치에 부합했으며 낸드(NAND)는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출하량 부진 영향을 대부분 상쇄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IM 부문의 하반기 및 내년도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를 좀 더 높게 가져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이 회사의 오는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58조8000억원, 8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 7% 증가하며 분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갤럭시 노트20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2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갤럭시 노트20을 포함한 국내외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인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 부문에서 DRAM 가격하락이 본격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충분히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그 동안 이 회사는 북미 클라우드 고객들의 높은 DRAM 재고, 수요개선을 기대하던 DRAM 공급 업체들의 추가 증설 가능성, 하반기 DRAM의 가격 급락 등을 언급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지만 DRAM 고정 가격 전망에 대한 시장 눈높이 또한 충분히 낮아졌다”면서 “하반기 예정된 DRAM 추가 증설 분이 내년 상반기 말로 대거 미뤄지면서 향후 DRAM 업황 개선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증권이 예상한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226조5780억원, 30조6190억원으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10.2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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