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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백화점 부문 실적마저 부진… 목표가↓-미래

김무연 기자I 2019.08.09 08:09: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9일 현대백화점(069960)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4%(3만원)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데다 당분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다만 신규 출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34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비용 증가에 따른 백화점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고 면세 적자 지속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2% 감소한 69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고마진 제품군인 남성의류와 여성의류에서 역마진을 기록하고 종부세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용역 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면세점 부문은 강남권의 지역적 한계에 따른 송객수수료 지출이 지속돼 19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백화점 부문의 이익은 지난해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시장으로 소비자가 이동하면서 고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잡화, 화장품 등의 매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가전의 고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저마진이라는 한계가 있고, 고마진인 의류 또한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성장 둔화가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면세 적자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 주가가 견조했던 이유는 양호한 백화점 실적 때문이었으나 올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다만 오는 2021년 출점이 예정된 여의도 파크원이 신규 매출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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