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소방관, 불길 속에서 80대 노부부 구하고 순직

홍수현 기자I 2023.12.01 09:26:0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20대 소방대원이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1일 오전 1시 9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 화재 현장에서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A 소방교가 순직했다고 밝혔다.

A소방교는 선착대로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뒤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창고 불을 끄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다쳐 변을 당했다.

A소방교는 이날 선착대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 인명 검색을 실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킨 후 화재 진압에 나섰다.

당시 불길이 거세지면서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해 A소방교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A소방교는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불이 난 창고는 전소됐고,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소방교는 5년차 소방대원으로, 평소 각종 사고현장에서 늘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A소방교에 대한 순직 보상과 예우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