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대림산업·인천교통공사 등 중대재해 사업장 748곳 공개

박태진 기자I 2017.12.20 09:07:34

고용노동부 지난해 안전보건관린 미흡 사업장 공표
중대재해·사망재해·산재 미보고 등 구분
건설업 401개소로 가장 많아…100인 미만 사업장 다수

고용노동부는 2016년 안전보건관리가 소홀했던 사업장 748곳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고용노동부는 2016년 한 해 동안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산재미보고 사업장 등 안전보건관리가 소홀했던 748곳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중대재해 635개소, 사망재해 24개소, 산재 미보고 80개소, 중대산업사고 9개소로 구분했다.

중대재해란 1명 이상 숨지거나 3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연간 재해율(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의 비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 평균 재해율 이상을 기록했을 때를 말한다. 지난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대림산업과 GS건설의 각각 4개 현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송파구청,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등이 있다.

사망재해는 사망자수가 2명 이상인 경우와 업종 평균 사망만인율(1만명당 사망자 비율) 이상 경우에 해당한다. 사망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 현대중공업 등이 있다.

최근 3년 이내 2회 이상 산재를 미보고한 사업장은 현대건설 신한울원자력 1·2호기 공사현장,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등으로 나타났다.

또 유해·위험설비의 누출·화재 사고에 해당하는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노바컴텍, 한국바스프, 효성용연3공장 등이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01개소로 안전보건관리 미흡 사업장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이어 기계기구제조업(32개소, 4.3%), 화학제품제조업(31개소, 4.1%)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100인 미만(601개소, 80.3%)이 가장 많고, 100~299인(90개소, 12%), 300~499인(22개소, 2.9%)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지난 2004년부터 총 14회에 걸쳐 사업장 3163곳의 명단을 공개해왔다. 명단은 전년도 안전보건관리 미흡 사업장 기준이다. 지난해까지는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재해율 이상인 사업장 중 상위 10% 이내 사업장을 공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으로서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 재해율 이상인 사업장으로 변경함에 따라 공표 대상 사업장이 예년(260여개)보다 대폭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안전보건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은 감독, 엄정한 사법처리를 통해 제재하고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도·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