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입사 1개월된 사회초년생인 안영이(25)의 소득을 월 평균 150만원으로 가정해보자. 회사 통근버스가 있어 출퇴근 교통비는 전혀 들지 않는 상황이다. 점심과 저녁도 모두 제공돼 따로 식비도 따로 들지 않는다. 현재는 보험이나 저축 등이 전혀 없다. 결혼은 5년 뒤인 30세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월급을 어떻게 활용하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을까.
먼저 불규칙한 소득을 일정하게 맞춰 주는 게 좋다. 이 때 필요한 통장이 ‘직장인 급여통장’이다. 직장인 급여통장은 각종 수수료 혜택은 물론 예적금, 대출 금리에 혜택이 있는 주거래 은행을 통하는 게 좋다. 매월 10만원 정도는 직장인 급여통장에 묻어두도록 한다.
그 다음으로 월 소득의 66%인 100만원을 월 강제저축액으로 설정했다. 대신 목적별로 기간을 단기와 장기로 나눴다. 단기 종잣돈 마련이 중요한 만큼 단기 저축으로 80만원, 5년뒤 결혼자금을 위한 장기 저축으로 20만원을 들도록 했다.
3년 만기 단기저축의 목표액은 3000만원이다. 가입 상품은 거주 지역 인근의 새마을 금고, 단위 농수협, 신협의 ‘세금우대 종합통장’이다. 올해까지 세금 혜택(농특세 1.4%)이 연장된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세금우대 통장은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금리는 자동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 각종 우대 조건을 맞춰 연 3%의 금리에 맞추도록 했다.
단기 종잣돈 마련의 목적은 3년 뒤 간접 투자를 위해서다. 종잣돈이 마련되면 펀드, ELS(지수연계증권), 자문형 랩 등 투자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5년 뒤로 예상하는 결혼을 위해 매달 20만원씩 5년간 저축할 예정이다. 가입 상품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선택했다. 모든 민간주택의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이 통장은 5년 뒤 결혼 시점에 내집 마련 용도로도 필요하다. 더군다나 매년 240만원까지 연말소득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안영이의 포트폴리오의 특징은 예비자금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기에 종잣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만큼 10만원씩 예비비로 떼기보다는 급전이 필요할 때 적금담보대출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