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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윤석열, '점' 발언 해명하려 여자들 팔았다"

이선영 기자I 2021.10.06 09:28:1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전날 열린 국민의힘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나라 여성들이 점을 보러 다닌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또 하나의 망언이 늘었다”며 “윤 전 총장은 비호감을 높이는 희한한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6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은 점을 안 보러 다닌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여자들을 팔았냐. 윤 전 총장 주변의 여자분들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자분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망언 한 마디 한 마디가 구체적 비토층을 만드는 희한한 재주가 있다”며 “비호감은 쌓이고 또 쌓인다. 주로 비하성 (발언)”이라며 이전까지 논란이 됐던 윤 전 총장의 발언들을 소개했다.

그는 ‘왕(王)자 손바닥 논란 : 미신을 싫어하는 개신교 신자들’ ‘위장 당원 발언 : 젊은 당원, 열성 신규 단원’ ‘120시간 노동 : 모든 월급쟁이들’ ‘쩍벌 민폐 : 여성들이 질색한다. 남성들 포함’ ‘잦은 노마스크 : 민폐’ 등 윤 전 총장의 발언이 특정 계층을 비하하고, 행동들이 민폐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비하성 발언, 민폐성 행동들이 계속되면 정서적 반감만 커진다”며 “고발사주 의혹-장모 리스크-와이프 리스크-측근 리스크-김만배 리스크-박영수 리스크 등 주요 사안들은 이 반감 위에 얹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한편 윤 전 총장은 5일 밤 2차 컷오프 전 마지막으로 열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손바닥 ‘王(왕)’자 논란에 대해 “하여튼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다만 ”오늘은 부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리고 다니겠느냐”며 반박했다. 윤 후보는 앞선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손바닥에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후보와 역술인, 스님 등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질문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이 표절 논란이 있는 부인의 논문을 언급하며 “부인도 운세와 관련해 썼지 않나”고 묻자 윤 후보는 “제 처가 쓴 논문은 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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