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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페북엔···온통 '스타필드 하남'

임현영 기자I 2016.08.25 08:44:04

최근 2주간 스타필드 하남 관련 게시물로 집중
입점 매장 소개해 홍보효과 극대화하는 중
1조원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정용진 개인 철학 투영

다음달 9일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이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오픈을 2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전까지는 이마트(139480), 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사 홍보 게시물을 번갈아 올렸으나 최근에는 스타필드 하남 관련 게시물을 집중 게시하면서 막판 홍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22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주간(8.8~22) 스타필드 하남 게시물을 10개나 올렸다. 지난 8일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포부를 밝힌 후 하루 1개 꼴로 장난감 전문점 ‘매튜&조엘’, 유아용품 전문점 ‘마리’s 베이비써클’ 등 스타필드의 핵심 매장을 차례로 소개했다. 매튜&조엘의 경우 기존 장난감 매장과 달리 아이들이 장난감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을 위주로 ‘꿈의 장난감 가게’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특히 18일 하루에만 평양냉면 전문점 ‘평양면옥’,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영화관 ‘메가박스 하남’ 등 입점매장 게시물 3개를 한꺼번에 올리며 SNS홍보 강도를 높였다.

이는 정 부회장은 직전 2주간(7.25~8.6) 6개의 게시물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2배 가량 빨라졌다. 게다가 이전에는 이마트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삼계탕, 의류PB 데이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게시물을 올렸다면 최근 모든 게시물은 스타필드 하남 소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게시물 수로 나타나는 홍보 열정은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 하남에 기울이는 애정의 크기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작년부터 운영해온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를 두루 사용하며 시민들과 활발한 소통을 해왔다. 그동안의 소통능력을 살려 당장 2주앞으로 다가온 스타필드 하남의 홍보창구로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 하남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그동안 신세계이 지난 86년 간 축적해온 유통 노하우에 자신의 평소 철학을 가감없이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단순히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파는 시대가 아닌 경험을 파는 시대가 왔다. 쇼핑몰의 경쟁자는 놀이동산이나 야구장’이라는 생각을 피력해 왔다.

스타필드 하남의 지향점은 쇼핑몰이 아닌 ‘쇼핑 테마파크’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테마파크처럼 하루종일 쇼핑하고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표방하겠다는 의미다. 일단 몰의 가로 370m·세로 180m로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이 공간에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자사 유통사는 물론 국내 외 유명 맛집, 실내 수영장·풋살구장 등 레저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지난 2013년 공사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조원 이상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을 위해 정 부회장은 직접 유통 선진국 미국·영국·호주 등을 돌아보며 일일이 사업을 챙겼다. 복합쇼핑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법인을 택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신세계의 주도 하에 국내외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전사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 부회장이 SNS에 올려온 게시물 모두 개인이 직접 편집해 올리는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 간섭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룹 오너로서 스타필드 하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점이 실무자들에게 큰 힘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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