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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北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안보 능력↑

윤정훈 기자I 2023.12.19 09:26:44

한미일 북한 미사일 실시간 공유체계 정상가동
발사추정지점, 비행궤적, 예상탄착지점 등 조기 파악 가능해져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등 사전정보는 공유안해
3국 다년간 3자훈련 계획도 수립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군 당국이 19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한미일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마치 한 몸처럼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며 “사전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3국이 북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평가해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능력을 향상하고자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내 3국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지난달 화상으로 3자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체계 운용을 위한 최종 점검을 했다.

한미일이 공유하는 정보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로 한정된다. 경보정보란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지점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기존에 한미 간에만 정보가 공유했던 것을 일본과도 확장하는 것으로 저고도 미사일도 포착하기 쉬워졌다. 더불어 미사일 고도와 비행거리 등 정보를 조기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등 사전정보나 우리 측 탐지·추적 자산의 종류·위치 등의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다.

신 장관은 전날 MBN 방송에 출연해 “이전에는 해상탐지 수단만 공유했는데 이제는 지상탐지 수단을 포함해 모든 미사일 정보 탐지 수단을 공유한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은 또 내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도 수립했다. 3자훈련을 정례화하고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훈련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오늘의 협력 성과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3국은 역내 도전 대응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3자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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