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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교정수술시 '공복'을 유지하는 이유는?

이순용 기자I 2023.06.20 10:13:32

지방흡입, 안전한 수면마취 위해 금식 권고
람스, 시술하는 동안 체력 유지하려면 '가벼운 식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이나 비만 개선을 위한 체형교정수술을 앞둔 경우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는 대체로 수면마취로 인한 영향 때문이다. 대개 수술을 받을 때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수면마취에 나서는데 이 때 위장에 음식물이 있을 경우 자칫 구강 내로 역류해 기도를 폐쇄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수면마취가 필요한 환자나 고객에게는 8시간 공복을 지킬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 지방흡입, 안전한 수면마취 위해 금식 권고

지방흡입 역시 수술인 만큼 마찬가지로 수면마취를 적용하게 된다. 부산365mc 박윤찬 병원장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허벅지, 복부, 팔뚝, 얼굴 등 수술 부위에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해 부분마취만으로도 수술할 수 있지만 대체로 수면마취를 활용한다. 부분마취만으로는 환자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거나 마취 후 시간이 흐르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지방흡입 자체가 다른 미용성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 시간이 길다보니 환자나 집도의 모두에게 수면마취가 유리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수술 전 8시간 금식을 지켜야 한다.



간혹 수면마취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취과 전문의의 역할은 단순히 수술 전 환자를 마취시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수술 전 환자의 병력과 알레르기 등을 취합해 사고를 예방하고, 수술중에는 환자의 생체 징후(바이탈사인)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박윤찬 병원장은 “허벅지·복부 등 수술 면적이 큰 부위일수록 수술 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에 집도의가 긴 수술시간 동안 균일하게 지방을 흡입하며 마취까지 신경쓰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집도의와 마취과 전문의가 분리된 경우 집도의는 지방흡입 수술에만, 마취과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 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수술의 질이 월등히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만한 경우 반드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마취제를 투여하면 환자가 숨을 천천히 쉬게 되고 숨을 쉴 때 기도가 막히기도 하는데 비만한 사람은 이에 취약할 수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마취전문의가 구강 및 기도 상태, 비만 정도, 호흡기 기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게 유리하다.

◇ 람스, 시술하는 동안 체력 유지하려면 ‘가벼운 식사’

반면 똑같은 원리로 피하지방 세포를 제거하는 ‘람스(LAMS)’는 수면마취를 활용하지 않는다. 람스는 긴 캐뉼라 대신 주사로 지방을 뽑아내는 ‘지방추출주사’이기 때문이다.

수술 부위의 면적도 지방흡입에 비해 좁은 편이어서 대개 수면마취를 적용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평균 체중인데 옆구리 머핀살, 팔뚝 바깥 삼두 부위, 허벅지 승마살 등 국소 면적의 부분비만이 고민인 경우에 시행된다. 지방흡입 대비 시술 시간이 짧은 편이라 선호도가 높다.

람스는 공복을 지켜야 하는 지방흡입과 달리 식사를 챙기고 오는 게 유리하다. 박 대표병원장은 “람스 시술 시 환자는 집도의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시술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한 것”이라며 “가볍게 식사를 하되 시술 1~2시간 전까지 식사를 마치는 것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식사는 전체적인 컨디션을 높이되 위장기관에 부담이 되지 않는 메뉴를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과식하는 것은 금물이다. 속이 더부룩한 상태에서 시술에 들어가게 되면 누워있는 내내 배부른 느낌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허기지거나 당이 떨어지는 느낌을 지우는 정도면 충분하다.

박윤찬 병원장은 “지방흡입이나 람스의 시술 결과는 시술 집도의가 결정하는 게 맞지만 이에 앞서 고객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보다 원활한 진행이 이뤄질 수 있다”며 “수술 전후 병원에서 권고하는 지시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수술에 나서면 본인이 원하는 몸매를 완성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365mc 식이영양사가 추천하는 람스 전 ‘속편한 식단’

△ 순두부계란밥

1. 달궈진 팬에 식용유 1스푼을 두르고 다진 마늘 1스푼을 볶아준다.

2. 1에 순두부 1팩, 파나 양파 혹은 팽이버섯 1팩을 잘게 썰어 넣고 계란 1개와 함께 풀어 섞는다.

3.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 3분 정도 익혀준다.

4. 간장 1스푼, 굴소스 반스푼을 넣고 섞어준 뒤 준비해 둔 현미밥 위에 올려주고 깨를 뿌려 완성한다.

△ 오코노미야끼

1. 볼에 채썬 양배추와 팽이버섯을 넣고 피자치즈 한 줌, 계란 3개, 소금과 후추를 한꼬집 넣어 잘 섞어준다.

2. 달군 팬에 1을 넓게 펴 올려 중약불에서 잘 구워준다.

3. 2에 다이어트 바비큐소스나 돈까스소스를 뿌린 뒤 가쓰오부시를 한 줌 올려 완성한다.

△ 오버나이트오트밀

1. 전날 밤에 저지방우유 200ml or 저지방 무설탕 요거트 100g에 압착귀리 4-5스푼을 넣고 잘 섞어둔 뒤 밀봉해 냉장고에 넣어둔다.

2.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의 오트밀을 꺼내 꿀 1스푼, 견과류, 블루베리나 딸기 등 제철과일을 손바닥 크기로 곁들여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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