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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부회장 "수익과 연결되는 투자하겠다"(종합)

박철근 기자I 2014.03.14 10:28:37

이달 말 사업보고서에 연봉 5억 이상 등기임원보수 명단 공개
배당 확대 요구에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한 후 배당 확대하겠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한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투자는 제품과 지역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해 수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부문별 사업 경쟁력 강화 △견실경영 통한 수익성 확대 △미래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1위 업체로서 절대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생활가전, 네트워크, 프린팅 솔루션, 시스템LSI, 발광다이오드(LED) 등 육성 사업은 기술개발과 사업기반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 확대를 위해 권 부회장은 “설비, 제조, 유통,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제품과 지역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해 자원 운용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확대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권 부회장은 “부품과 세트, 서비스와 솔루션 등 다양한 밸류 체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코시스템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며 “의료기기 등 미래성장동력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하고 기업간 거래(B2B) 사업역량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호 의안인 대차대 조표, 순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등 재무제표 안건과 제2호 의안인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 등 2가지 안건이 상정됐던 올해 주총은 시작 40분 만에 끝냈다.

이사보수한도액은 원안대로 480억원으로 정해졌다. 이 가운데 일반보수는 3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며 나머지 180억원은 장기성과보수로 100억원 늘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1~2013년 등기이사 성과에 대한 보상은 2014~2016년까지 3년간 50%, 25%, 25%씩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는 이사보수한도가 예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의 명단은 이달말 공개할 예정인 사업보고서에 명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배당금을 늘려달라는 일부 주주의 주문도 있었다. 권 부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 정보기술(IT)업계를 보면 잘 나가던 기업도 갑자기 없어지는 등 변동성이 심하다”라면서 “세트와 부품까지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특성상 많은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주주들에게 보여주면서 이익이 많이 나면 배당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 현장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사람을 포함해 264명의 주주들이 자리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9324만7027주였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사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의장 인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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