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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조7천억 R&D에 투자-그룹 R&D보고회 가져

문주용 기자I 2001.03.21 11:22:46
[edaily]LG는 20일 21일 양일간에 걸쳐 LG전자기술원과 충남대덕 소재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주요 승부사업분야에 대한「2001년도 연구개발현황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LG는 미래핵심 승부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쉽 확보를 위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조7000억원 이상을 R&D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시설투자 및 R&D투자에 총 6조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중 디지털 및 생명과학 분야에 5조70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총 투자액의 85%이상을 승부사업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1조7000억원 이상을 순수 R&D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LG화학은 생명과학 분야와 소재사업 분야를 미래승부사업분야로 선정, 모든 R&D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생명과학분야에서는 300여명의 국내 최대 생명과학연구원의 R&D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역량에 의한 세계적 신약 확보"를 위해 항감염제,항암제,QOL(Quality of Life),심장순환계 분야에 집중하여 독창적인 신약의 상품화, 유전공학제품의 글로벌화에 치중하기로 했다. 또한 소재사업 분야에서는 휴대용 2차전지 및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고성능 대형 2차전지, 유기EL소재, 광시각 필름 등의 개발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생명공학 및 소재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총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2000억원을 순수 R&D분야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 전자부문은 디지털 사업 본격화 및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에 필요한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1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디지털TV와 PDP, IMT-2000시스템 및 단말기 등 승부사업 분야의 연구개발 강화와 우수 연구인력확보를 위해 필요할 경우 투자액수를 이보다 더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디지털 TV, PDP, 디스플레이 관련 기기와 IMT-2000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을 승부사업과 주력사업으로 선정, 디지털신상품 및 핵심기술/부품 개발에 R&D자원을 집중하고, 홈네트워크와 모바일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TFT-LCD, PDP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개발 전략을 중점 논의했으며, 시장 형성이 가시화되는 디지털TV 및 인터넷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정보가전 분야의 신상품 개발과 복합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IMT-2000시스템 및 단말기 분야는 무선인터넷에 대응한 이동단말기 개발 전략 및 IMT-2000이후 이동통신분야의 표준화 및 규격 대응방향을 중심으로 보고했다. LG필립스LCD는 올해 고성능 TFT(박막소자)개발에 21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LG전선은 광통신ㆍ초고압 케이블 및 정보통신분야의 특성화 부품에 R&D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올해 총 투자액 1600억원의 25% 인 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는 또 2005년까지 전체임원 중 R&D전담임원 비중 30%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우수 R&D 인재에 대해서는 일반경영직과 분리해서 과감히 발탁하기로 했는데, 올해의 경우 신규 임원 104명 가운데 30명을 R&D분야에서 발탁함으로써 R&D전담임원수가 지난해 79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임원진 가운데 R&D 전담임원 비율이 지난해 약11%에서 올해 약 15%로 증가했다. LG는 2005년까지 전체 임원 가운데 순수R&D담당임원의 비율을 30% 로 늘려 R&D분야의 우수인재 확보를 통한 미래 승부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부문에서만 R&D담당 19명을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선임하였고, 디지털TV의 전문가인 백우현사장에게 CTO 역할을 전담시켜 LG전자 국내외 연구소와 정보통신 관련 연구소, LG전자기술원, LG생산 기술원까지도 총괄토록 하고 차세대 단말연구소장 권성태 부사장, 디스플레이 분야 박영용 부사장 등 기술인력을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한 바 있다. 이날 R&D보고회에는 LG화학, LG칼텍스정유, LG전자, LG필립스LCD, LG이노텍, LG마이크론, LG-EDS시스템, LG산전, LG전선, 데이콤 등 10개 계열사와 LG전자기술원, LG생산기술원은 각각 자사의 R&D현황을 발표하고 향후 주력사업분야 R&D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구본무 회장은 "R&D는 궁극적으로 사업의 성과로 연결되어야 하고 디지털, 광기술 등의 분야에서 각사간 기술공유와 공동개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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