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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포드 익스플로러, 당당한 존재감 프리미엄 SUV

김보경 기자I 2016.01.09 14:54:24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포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1만358대를 팔아 1995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최초로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19%나 판매가 늘어나며 2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드가 이처럼 성장한 데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의 역할이 컸다.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37%나 증가한 3689대가 판매됐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SUV의 대표 차종으로 지난해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2016년형 신모델이 국내에 출시돼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말 2016년형 뉴 익스플로러를 시승했다. 일단 익스플로러를 접하면 2m에 가까운 폭과 5m가 넘는 길이로 거대한 차체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전 모델보다 위쪽으로 배치한 사각형태 헤드램프, 디귿(ㄷ)자 형태 안개등, 3층 사각형 구조에 자그마한 타원형이 층층이 쌓여 있는 독특한 패턴의 그릴은 거대한 차체와 함께 ‘상남자의 차’ 같은 강렬한 이미지를 내뿜는다.

익스플로러는 외관만으로도 SUV의 홍수 속에서도 당당한 존재감을 보이는 풀 사이즈 SUV다. 덩치 큰 차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누구나 원할만한, 여자 운전자에게는 넓은 어깨를 가진 남자친구처럼 넉넉한 SUV다.

내부공간도 여유롭다. 3열까지 7개 좌석에 모든 사람이 탔을 때도 594ℓ에 달하는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특히 1열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을 접고 활용할 경우 양문형 냉장고까지 실을 수 있는 정도인 2313ℓ의 넓은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다소 거친 느낌의 외관과 달리 실내 공간은 우드와 크롬의 적절한 배치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시승차는 2.3ℓ 에코부스터 리미티드 모델인데 첨단 트윈-스크롤 터보 차져 시스템과 가솔린 직분사 기술이 조화를 이뤄 274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기존 3.5ℓ 모델 대비 15% 이상 향상된 최대 41.5kg·m의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며 7명이 타고 운전을 했는데, 가속 페달을 밟으면 높은 토크를 발휘해 디젤 차량 못지 않았다. 다만 고속에서 치고 나가는 느낌은 다소 떨어지지만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편의 장치는 큰 차를 운전하면서도 불편함이 없었다.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다이얼을 돌려 모래, 진흙, 눈길, 일반주행 모드를 골라 탈 수 있는 지형 관리 시스템, 평행·수직 주차를 돕는 파크 아웃 어시스트, 전방 180도 카메라, 버튼 하나로 3열 좌석을 펼치고 접을 수 있는 파워폴드,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된 마사지 시트 등이 포함됐다.

연비는 아쉬운 부분이다. 이 차의 공인 연비는 7.9㎞/ℓ 시승기간동안은 6㎞/ℓ대의 연비를 보였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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