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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달러 강세’…환율, 1384원 상승 출발

이정윤 기자I 2024.06.17 09:42:58

3.7원 오른 1383.0원에 개장
美6월 소비자심리지수 7개월 만에 ‘최저’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에 달러 등 안전자산 도피
달러인덱스 105.55, 약 한 달 만에 ‘최고’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4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보다 2.15원 오른 1381.4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 대비 4.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38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4.0원까지 오르다가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미 소비자심리 부진에 시장에선 연 2회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됐다. 하지만 유럽발(發) 복병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8시 39분 기준 105.5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에 도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마크롱 예상과 달리 극우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진 탓이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계속 급락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도 0.93유로까지 올라갔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7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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