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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혼란에 트럼프 지지율 하락…바이든 수혜주 주목"

김윤지 기자I 2020.06.01 08:37:58

NH투자증권 보고서
“신재생에너지·인프라 등 관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이 처한 대내외 혼란이 단기적 이벤트에 그치겠지만 미국내 진보 성향을 자극 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사건으로 시작된 시위가 지난 31일(현지시간)에도 각지에서 이어졌다. 29일 금요일 밤부터 시위가 격화돼 LA, 뉴욕,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워싱턴, 켄터키 등 22개주 30개 이상의 도시로 확산됐다. 이들 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진압을 위한 방위군 투입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위가 약탈로 변질될 경우 발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일각에선 1992년 발생한 LA 폭동 시위와 비교하기도 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폭동 시위가 LA 폭동과 다른 점은 당시 경기는 호황기였고 당시 백인에 대한 비난을 한국계로 돌리면서 코리아타운의 90%가 파괴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주정부의 공권력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우월 사상에 대한 비난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시 미국 주식시장은 5월 1일 금요일 LA 폭동 시위 반영하면서 다우존스 기준 0.7% 하락하였으나 다음날 재차 1.3% 반등하며 영향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중 마찰에 따른 불확실성도 우려 요인이었다. 중국의 홍콩국가안보법 통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내 중국 유학생 추방, WHO 관계 종료, 홍콩 특별지위 철폐 미국 주식시장내 중국 기업 규제 등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폭동시위 확산 및 미중 마찰 우려에 대한 반영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점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인프라 관련주 등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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