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ED 예상 매출액은 151억2700만 달러(약 16조7000억)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 감소한 수준이다.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트렌드포스는 내년에는 억눌렸던 소비가 반등하면서 전세계 LED 시장 매출이 올해 대비 약 3.8% 증가한 157억달러(약 17조38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부분의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통신(IT) 기기를 이미 구매한 만큼 내년에도 강한 수요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이 내년 미니 LED TV 출시를 예고하면서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니 LED 시장은 내년 들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트렌드포스는 내년 미니 LED 시장 예상 매출액이 1억3100만 달러(약 1450억원) 규모로, 올해 대비 900%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부진을 겪으면서 올해 자동차 조명용 LED 매출도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매출이 26억달러(약 2조8800억)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여기에 식물 생장용 발광다이오드(LED) 시장 역시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하는 미국 주(州) 정부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올해 전세계 식물 생장용 LED 시장 매출은 1억5800만 달러(약 1757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9.7% 성장했다.
미국 연방법상 대마초는 여전히 불법 마약으로 분류되지만, 미국 내 일부 주 정부는 자체 입법을 통해 의료용 또는 기호용 대마초를 허가한다.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가 2012년 처음 주민투표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고 지난해 뉴저지주도 주민투표로 합법화를 결정하면서 알래스카·캘리포니아·일리노이 등 총 12개 미국 주 정부가 기호용 대마초를 허용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북미 지역의 점진적인 대마초 합법화 추세와 코로나19에 따른 기호용·의료용 대마초 시장 급성장으로 식물 생장용 LED는 올해 조명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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