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방식은 우선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54% 중 일부인 24.33%를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한다.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 1년이 지나 적격합병 요건이 갖춰지는 내년 9월 25일 이후부터 같은 해 12월 31일 안에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이 이뤄질 예정으로 지주회사 체제 확립이 예상된다.
3사 합병은 지주회사가 만들어진 뒤 추진될 것으로 보여 완료 시기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사 합병비율이나 세부적인 합병 방식과 관련된 내용들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최근 언급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존속법인이되는 방식 역시 정해진 바 없다.
합병이 완료되면 셀트리온그룹을 지속해서 괴롭혀왔던 논란이 종식되는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 간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논란은 종식될 전망”이라며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당 품목들에 대한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 판권을 보유하고 있던 만큼 합병 완료 후 관련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합병 시 기업 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셀트리온그룹의 기업 가치는 현재 3사 간의 가치를 합산한 것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비용 효율화 등 합병을 통해 3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특히 단일 회사를 통해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의 발돋움도 기대된다”며 “3사 합병 완료 이후 해당 법인의 기업 가치가 현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단순 합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