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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 고 캠핑]⑤이원일 셰프 "無에서 有 창조 캠핑요리 놀라움의 연속"

김태현 기자I 2016.04.24 12:17:56

100% 완벽하지 않은 곳에서 놀라움 창조
11살짜리 어린 참가자…요리사 못지않아
이원일 셰프의 추천 캠핑요리는 '가리비 구이'

23일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제 2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원일 셰프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조리 환경이 100% 갖춰지지 않은 캠핑장에서도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요리가 많았습니다. 참가자들의 임기응변을 보고 저 역시 배우고 가요”

23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원일 셰프는 이번 축제가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럭셔리 캠핑요리 부문의 심사를 담당한 이원일 셰프는 “윤여찬 씨가 캠핑 요리로 선보인 스페인 요리 빠에야의 경우 고급 향신료인 샤프란이 필요하다”며 “캠핑장에서는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재료인데 샤프란 대신 대체 향신료를 사용해 빠에야 맛을 멋지게 재현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조리기구도 제대로 없는 캠핑장에서 대충 만들어서 때울 수도 있을 텐데 참가자들 모두 정성 들여 요리를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다”며 “가족끼리 오순도순 함께 요리를 만들어 먹는 걸 보며 나도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3일 제 2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에서 이원일 셰프가 요리명 ‘참 가관이네’로 럭셔리 캠핑요리 부문 1등을 차지한 윤서희 양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원일 셰프는 럭셔리 캠핑요리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윤서희 양의 ‘참 가관이네~’에 대해서도 “11살짜리 아이의 아이디어와 작명 센스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진짜 요리사와 같은 역량을 보였다”며 “비트를 넣은 분홍색 크림소스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캠핑요리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이 셰프는 캠핑 경험이 거의 없는 초짜다. 이 셰프는 “캠핑을 자주 다니진 않는다. 주로 친구들이 캠핑 갈 때 따라가는 편”이라며 “친구들한테 얹혀가다 보니 요리는 내가 죄다 만든다. 친구들이 맛있게 먹을 걸 생각하면 열심히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 셰프는 캠핑요리 팁으로 후추나 커리 등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챙길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퍼백에 고기나 야채 등 집에서 미리 준비해온 재료를 넣고 여기에 여러 향신료를 넣어 흔들어만 주면 요리가 한결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 셰프가 제안한 캠핑요리는 가리비 구이다. 가리비는 주로 손질돼 판매되는 만큼 별다른 준비없이 캠핑장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여기에 각종 향신료와 함께 레몬, 꿀, 버터를 올려서 숯불 위에 구우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일품요리 못지않은 요리가 탄생한다.

이 셰프는 “심사위원이기 때문에 많은 음식을 먹어야 했는데 어느 하나 못 먹겠다고 말할 음식이 없을 만큼 다 맛있었다”며 “앞으로는 캠핑장에 젓가락 하나만 들고 가도 걱정 없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셰프의 요리 지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자’다. 이 셰프는 ‘사랑’을 기반으로 캠핑 요리의 기본인 ‘간편함’과 그 중에서도 튀는 ‘독창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이날 수상자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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