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 盧 `리멤버1219` 참석 맹비난

김진석 기자I 2003.12.19 10:10:54
[edaily 김진석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9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노사모가 주최하는 `리멤버(Remember)1219`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에 대해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김성완 부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작년 이맘때 받은 검은 돈으로 노 대통령 당선 1등 공신들이 줄줄이 구속, 수사중인 마당에 `정치개혁` 운운하는 연설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코미디가 아니냐"며 맹공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개 팬클럽 행사에 쫓아다닐 만큼 그렇게 한가한 자리냐"면서 "그럴 시간이 있다면 청년실업문제, 가계부채 등 산적한 민생현안에 열중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지금이라도 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편향된 `그들만의 잔치`에 참석할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며 어느 정파의 수장도, 어느 사조직의 보스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어 "이날 하루만이라도 `리그렛(Regret)1219`로 정해 자신들의 비리와 실정을 반성하고 참회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김 부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대선승리 도둑질과 배신이 뭐 그리 자랑할만하다고 떠드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자숙하고 민주당과 국민여러분께 사과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12월 19일을 배신의 날로 영원히 Remember(기억)할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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