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역대 최고 수출단가...평균 3000만원 육박

김성진 기자I 2023.04.09 16:55:30

RV차량 및 친환경차 판매 증가 요인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수출 단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높은 레저용 차량(RV)과 상대적으로 비싼 친환경차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1대당 수출 가격은 2만1276달러(약 2810만원)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 1만5147달러(약 1998만원)과 비교해 40.5% 상승한 수치다.

자동차 판매 단가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고수익성 차량의 판매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RV 수출은 164만5773대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RV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6.8%에서 지난해 74.2%로 늘었다.

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친환경차 수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차는 배터리나 각종 전자장비 등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싼 부품이 탑재돼 수출 단가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전년 4만3237대 대비 65.1% 증가한 7만1380대가 수출됐다. 기아의 EV6 수출량은 5만8414대로 전년 1만8354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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