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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CJ CGV 등 소비내수주 속속 1조 클럽 가입

김대웅 기자I 2013.03.28 10:19:41

최고가도 잇달아 경신..신규 모멘텀 확보로 추가 상승 기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 관련 내수주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과 함께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고가 행진으로 매물대가 두텁지 않은데다 심리적 경계선인 시총 1조원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오뚜기 최근 주가 흐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뚜기(007310)와 CJ CGV 코라오홀딩스 영원무역홀딩스 등이 이달 들어 두드러진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가운데 기관 또는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사상 최고가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미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메이드’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오뚜기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5% 넘게 올랐다. 올해 상승률은 30%를 상회한다. 지난 18일 처음으로 30만원을 찍은 이후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오뚜기는 1인 가구 증가로 조미식품 수요가 늘자 다양한 조미식품군을 보유한 종합식품기업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꾸준한 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CJ CGV의 기세는 더욱 무섭다. 올 들어 5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원대에 합류했다. 국내 영화산업 부흥과 더불어 중국 극장사업의 성장성까지 부각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구미를 당기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이 사들인 CJ CGV 주식만 22만주에 달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영화시장의 규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데다, 중국 시장의 성장성까지 부각됨에 따라 CJ CGV 주가는 한동안 폭풍 질주를 지속할 기세”라고 평가했다.

라오스의 자동차·오토바이 생산업체인 코라오홀딩스도 미얀마·캄보디아 등 신규시장 진출과 픽업트럭 등 신규사업 진출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초 1만 8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 18일 2만 8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0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4800원과 비교하면 2년여 만에 무려 5배 이상 오른 셈이다.

영원무역홀딩스 역시 아웃도어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최고가 경신과 함께 시총 1조원을 돌파했다. 올초 유상증자 자금이 베트남 원단투자와 원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 투입되면서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정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과거에는 신고가를 경신하면 전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시세 분출의 시그널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며 “신고가는 수급상으로도 뚜렷한 매수주체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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