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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하고 있지만, BIS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올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달엔 28년 만에 처음으로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BIS가 경기침체를 감수하면서까지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치솟는 물가를 방치하다가는 경기에 오랫동안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고착화된 고(高)인플레이션 환경(high-inflation environments)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BIS는 “가격이 안정화돼 있는 상황일 때는 유가나 천연가스의 일시적인 급등을 무시할 수 있지만, 고인플레 환경에서는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전체와 동기화되고 물가는 경제 주체들의 심리에 더 민감해진다”면서 “지금은 고인플레 환경으로 가기 직전의 티핑 포인트일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환점을 넘어가면 인플레는 되돌리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이에 비하면 지금 인플레를 꺾기 위해 닥칠 고통은 덜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