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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까지 나섰다..막오른 태블릿 대전

안혜신 기자I 2012.06.28 10:53:50

대만 아수스와 개발..가격 199달러
새로운 OS 젤리빈 함께 공개.."애플 잡는다"
구글 글래스·넥서스Q도 함께 공개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구글이 새로운 7인치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공하며 정보기술(IT) 업체들간에 본격적인 태블릿 대전이 막을 올렸다.이미 아이패드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플은 물론 태블릿PC를 공개하면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로의 깜짝 변신을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MS), 킨들을 내세운 아마존에 이어 구글까지 태블릿 시장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 불 붙은 태블릿PC 전쟁

27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4.1버전인 새로운 운영체제(OS) 젤리빈과 넥서스7을 함께 공개했다.
휴고 바라 구글 제품 총괄 디렉터가 2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의 새로운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들고 제품 사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OS에는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돼 눈길을 끈다. 애플의 시리와 삼성전자(005930)의 S-보이스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음성인식은 자연어로 된 문장을 인식할 수 있고 위키피디아 등재어는 물론 구글 이미지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태블릿PC인 넥서스7은 구글의 브랜드를 단 최초의 태블릿PC다. 애플과 MS에 이어 구글까지 자체 제작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주요 플랫폼 제공자가 모두 자체 브랜드 태블릿PC를 보유하게 됐다. 넥서스7은 대만 아수스와 개발했으며 1280X800 해상도를 가진 HD급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제품 무게는 340g이며 동영상은 9시간까지 재생 가능하다.

넥서스7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를 따라잡기 위한 구글의 야심작이다. 현재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아이패드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독주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사용 태블릿의 점유율은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구글은 이번 넥서스7을 통해 아이패드의 독주를 막고 안드로이드 OS의 영향력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 구글의 넥서스7은 사양에 따라 최저 199달러에서 최고 249달러다. 아이패드가 499~829달러로 상당히 고가인 것과 비교된다.

올해 태블릿PC 판매량 전망치는 1억2000만대로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구글 글래스에 넥서스Q까지..하드웨어 전쟁 합류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 글래스를 직접 착용한 모습
이날은 넥서스7 외에도 깜짝 놀랄만한 신제품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구글 글래스’라는 이름의 특수안경.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 글래스를 직접 끼고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구글 글래스는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사진 공유와 정보에 대한 접근 등의 기능을 가진 특수안경이다.

개발한지 약 2년6개월가량 된 구글 글래스 시제품은 1500달러에 한정 수량에 대해서만 사전예약을 받아 내년 초까지 배달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구글 글래스 공개에 대해 “구글이 하드웨어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소셜 스트리밍 기기인 ‘넥서스Q’도 공개됐다. 넥서스Q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등을 연결해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영화나 음원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기기다. 휴고 바라 구글 제품 총괄 디렉터는 “구글이 고안하고 설계, 제조한 최조의 소비자 가전”이라고 넥서스Q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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